유달리 「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을 빌린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그의 소감은 '개인적인 것'에 대한 예찬이자 '나다움'을 되찾아야 한다는 선언이었다.

「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는 잃어버린 '나'를 구조할 사람은 오직 스스로뿐임을 분명하게 명시한다. 이 사실을 일깨우면서 스스로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나침반이라는 점을 함께 강조한다. 그렇다고 당장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라는 식으로 무작정 등 떠밀지는 않는다. 먼저 독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오래 앓던 지병처럼 남은 걱정과 불안을 떨쳐주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응원한다. 마음의숲. 1만38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