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여인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한 번의 클릭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시대, 보지 않으려 노력해도 타인의 '속도'와 자신의 속도를 비교하게 돼버리는 시대다. 함께 출발했던 친구들이 어느새 앞서나가고 손에 닿을 것 같던 꿈이 아득히 멀어지는 것만 같은 불안감을 달고 살아가는 요즘이다.

이런 시기에 발간된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는 인생에서 느림과 빠름을 결정하는 기준들을 걷어 제치고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보폭으로 걷는 삶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의 시간과 비교하지 않는 온전한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고 이때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온기 가득한 글과 그림으로 정갈하게 포장해 다시 독자들과 나눈다. 수오서재. 1만38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