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왼쪽 위부터 제주시갑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정의당 고병수 후보,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 무소속 박희수 후보, 제주시 을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민중당 강은주 후보, 서귀포시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

통합당 장성철·부상일·강경필 후보 16일 도민들에게 낙선인사
정의당 고병수·공화당 문대탄·민중당 강은주·무소속 박희수도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석권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도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도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37.0%(46,909표)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에게 11.7%포인트(1만4717표) 차이로 2위에 머문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16일 "4·15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선거 기간 내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송재호 후보에게 축하를 드리고 함께 경쟁했던 고병수·박희수 후보도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비록 제가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 자신부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시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도 같은 날 "저와 정의당에 대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운동 기간은 정치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고 정치변화의 열망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어 "열렬한 응원과 애정 어린 꾸짖음을 잘 새겨듣겠다. 앞으로 제주 정치 변화와 제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정의당과 고병수는 도민들과 약속했던 그 길을 갈 것이다. 제주를 지키는 정치를 계속 해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시갑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도 16일 제주도민들에게 드리는 인사를 통해 "우리공화당은 자유대한을 지킬 유일한 정당"이라며 "총선 전멸을 딛고 일어나 다시 싸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탄핵 무효의 진실과 정의로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주시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송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지난 15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구무언이다.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41.0%(4만9862표)를 득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게 14.3%포인트(1만7344표)차로 세번째 낙선의 고배를 마신 부상일 후보가 "혼신을 다했지만 선택받지 못해 송구하다. 겸허히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부 후보는 앞서 투표일 선거사무소에서 낙선이 확실시되자 도민과 지지자에게 "주어진 기회를 승리로 만들지 못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오영훈 후보측에도 진영을 떠나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 드린다. 오 후보가 협치의 옳은 길로 나아가 반목과 갈등에 빠진 제주를 화해와 상생을 위한 길로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시을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16일 "지난해 11월 민중당 제주도당을 창당하고 바로 선거에 돌입하면서 모자란 점이 너무나 많았음에도 보내주신 성원에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우리가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알기에 걱정해주시는 바와 달리 오히려 더 설레고 긴장된다"며 "끝이 아니다. 앞으로 노동자, 농민, 영세상공인 등 어려운 사람들 옆에 항상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43.3%(4만1689표)의 표를 얻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에게 12.1%포인트(1만1656표)차로 낙선한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는 16일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서귀포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이어 "서귀포시민 모두가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기원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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