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총선 패배 여파 전면 쇄신론…원 지사 복귀설 '솔솔'
총선 이후 침묵…그동안 "도지사 임기 다 채운다" 입장 되풀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이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중앙 정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총선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코로나19 제주 유입 차단 및 방역 등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이후 황교안 전 대표가 총선 패배 책임 등을 이유로 당대표에서 사퇴했고,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미래통합당 쇄신론이 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논의하는 등 쇄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범보수 진영 대권주자로 분류됐던 황교안 전 대표가 선거 패배로 물러나는 등 미래통합당은 대권주자와 관련한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총선 이후 미래통합당 차기 대권주자로 홍준표 당선인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직접적 책임론에서 벗어난 유승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중앙 정치권 등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 정치권과 중앙 언론 등은 원희룡 지사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직을 맡았지만 총선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크지 않은 상황인 데다 중도보수층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원희룡 지사의 중앙 정치 복귀설이 나오고 있지만 원 지사 본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직을 수락한 이후 "제주도지사로서 임기를 다하고, 업무공백이 없도록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국회나 중앙당에 발언권과 위상이 생긴 면도 있다"며 "제주의 묵은 현안이나 입장을 중앙에 전달하고 위상 높이는데 장점이 될 수 있는 면을 최대한 살려내겠다"며 제주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도내 정가는 원 지사가 2년 남은 도지사직을 그만두고 중앙정치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래통합당 쇄신 과정 등에서 원희룡 지사 입지가 탄탄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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