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조르다노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급속하게 무너진 건 일상성이다. 평범했던 활동들에 제약이 따른 뒤에야 우리는 일상, 즉 '정상상태'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이탈리아의 지성으로 불리는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서 쓴 에세이다.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에 있는 저자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명명한다.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낼 것을 주문하고 정녕 무엇이 일상성을 무너뜨렸는지를 촘촘하게 집어본다. 은행나무. 85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