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벌크시멘트트레일러조합 운행 중단…공사 중단 속출
건설협 도회 "지역경제 경고음…조속한 협상"호소 

부동산 경기 위축에 코로나19까지 '엎친 데 덮친' 제주 건설업계에 난제로 인한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시멘트를 운송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이 지난 10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건설 경기가 흔들리는 등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소속 BCT조합은 조합원 만장일치로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BCT 38대가 모두 멈춰서 시멘트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의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삼표·한라·쌍용 등 제주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3개 업체가 운송료를 대폭 인하한데 따른 결정이지만 그 파문은 제주 지역 건설업계에 미쳤다.

BCT 조합 파업으로 레미콘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일부 건설 현장 가동이 멈추는 등 수주물량 감소,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파장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발생과 간접비 증가, 입찰참가 불이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쇄 도산 우려까지 낳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건설협회 도회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건설 현장까지 멈추기 시작하면 지역 경제가 버틸 힘이 없어지게 된다"며 "BCT조합과 시멘트 업체는 대화에 임하여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