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41년 직원 복지시설 각인…"유동성 확보 차원 결정"

제주시 연동 대한항공 제주 사원주택 부지가 최근 매각됐다. 지어진지 40여년 만에 제주시 신제주권 개발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사원주택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거주자들에게 12월31일까지 전원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

사원주택은 신제주로터리를 중심으로 남서쪽 옛 제주KBS 사옥 뒤편에 위치해 있다. 매각 부지는 신대로 14길을 가로지르는 양쪽 2개 필지 9450.9㎡다.

대한항공은 전신인 대한항공공사의 제주지사 설립(1962년 11월15일)이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을 일궜다. 1974년 제주KAL호텔 개관 등 세를 확대하던 대한항공은 1979년 유럽풍 슬래브 구조의 2층 규모 22동의 직원사택을 건설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번 사원주택 부지 매각은 경영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이 자금난 해소와 유동성 확보 위한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매각 금액은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세대를 민간임대로 돌려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현재 대한항공 직원과 일부 계열사 근로자 등 102가구가 입주해 있는 상태로 매각 후 제주 직원들에 대해서는 체류 지원 형태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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