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남성만이 이용하는 남성병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성 또한 비뇨기과에서 치료받아야 할 질환이 분명 존재하며 실제로도 여성 환자 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

내원하는 실제 환자들의 성별 비율을 따져보면 많게는 절반 이상이 여성 환자이며 요즘은 중년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의 내원수도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비뇨기과에서 다루고 있는 방광염, 요실금의 문제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빈도가 높아 관련 질환으로 비뇨기과를 내원하는 여성들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방광염(급성 방광염)의 주 증상은 소변볼 때 생기는 배뇨통으로 '찌릿'하게 통증을 느끼며 혈뇨, 빈뇨(소변을 자주 봄), 급박뇨(소변을 참지 못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모든 염증이 그렇듯이 병균이 방광으로 들어가 방광 자극으로 생기는데, 방광염의 일반적인 원인은 대장균을 들 수 있다. 항문에 있는 상재균(특정 부위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인 대장균이 여성의 질을 거쳐 요도 쪽으로 들어오게 돼 걸리게 되며 질염이 있는 경우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방광염은 방치할 경우 신장 쪽으로 세균이 옮겨가 감염되는 신우신염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재발성, 간질성 등 또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요구된다.

요실금도 비뇨기과에서는 여성의 흔한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인 요실금에는 과민성방광, 복압성요실금, 진성요실금이 대표적이다.

과민성방광은 빈뇨, 급박뇨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며 행동 및 약물치료를 선행하여 치료한다. 복압성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등으로 인하여 복부의 압력이 높아짐으로써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현상으로 여성의 경우 출산, 노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때 골반저근이 약화돼 소변이 새기도 한다. 이는 보존적인 치료(골반저근 운동)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방광염과 요실금은 개인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요역동학검사(Urodynamic Study)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환자의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초로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유쾌한비뇨기과 위례점 김명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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