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차량증가로 제주시내 이면도로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모한 가운데 보행자는 물론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 줄로 주차하기’운동이 펼쳐진다.

 제주시내 차량보유대수는 99년말 현재 7만9700여대,주차장은 5만7800여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72.6%에 달하고 있으나 건축물부설 주차장이 제대로 활용이 안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주차장 확보율은 4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때문에 도심지 이면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지 이미 오래됐으며,대부분 양면주차가 당연시 돼 보행자 및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보행자와 차량 통행로를 확보하고 교통문제를 주민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내 18개동 24개구간을 각 동별 지역주민 협의 하에 ‘한 줄 주차 시범지구’를 선정해 오는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시범지구는 일도1동 남수각~동문새마을금고,이도2동 시청후문 방면,삼도1동 르네상스호텔~병문천복개지,건입동 동초등학교 등 24군데다.

 시범지구 24군데 구간에는 한 줄 주차를 위해 주차선이 그려지며,맞은 편 도로에는 주차금지를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된다.이 곳에는 행정공무원이 단속을 하지 않은 대신,지역주민들이 자체 계도활동을 벌이게 된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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