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모바일·카드 등 포함 다양한 형태 지역화폐 발행 계획
가맹점 확대 등 위한 대책 구상에 모바일 선물 가능한 기능 도입 등도 검토

제주도가 지역화폐 발행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개선한 형태의 지역화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형태의 제주 지역화폐를 제주도가 직접 올해 내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존 종이 인쇄 형태의 지류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 카드 형태 등 3가지 형태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세부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도는 제주 관광 마케팅과 관련한 멤버십 포인트 등을 지역화폐에 결합해 기존 카드사 포인트를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관광 포인트 등을 도내 지역화폐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를 위해 결제 시스템을 갖춘 플레폼 기업이나 카드와 연결된 금융기관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서 제주 어디서나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주 지역화폐를 모바일로 선물로 주고받는 기능 등을 갖춘 기능도 도입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제주 지역화폐인 제주사랑상품권은 지류형 1종으로, 민간인 제주도상인연합회가 발행주체다.

현재 제주사랑상품권 사용처도 도내 3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동네슈퍼 등으로 한정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존 기초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상품권에 대해 지원하던 것을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했지만 기존 제주사랑상품권은 민간이 발행하다보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도상인연합회와 협의를 통해 제주도가 직접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도지사가 직접 나서 제주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TF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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