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8. 남원119센터 앞 도로

유도선과 혼동 역주행 유발…정면충돌 등 사고 우려
초행길 위험 과속운행도…"교통안전시설 개선 절실"

제주지역 일부 도로에 불필요하게 조성된 안전지대로 인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일주동로와 서귀포시 남원리 안길을 연결하는 남원119센터 앞 도로에는 보행자나 차량이 비상시 이용할 수 있는 안전지대 2곳이 시설돼 있다.

문제는 불필요한 안전지대 설정으로 운전자 혼선을 초래하면서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23일 해당 도로를 확인한 결과 안전지대 2곳 중 1곳은 곡선 형태로 조성되면서 남원 마을 안길로 진입하려는 차량 대부분은 차량 유도선과 혼동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역주행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초행길 운전자의 경우 안전지대를 넘나드는 등 곡예 운전까지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을안길에서 진출하는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 등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 도로는 제한속도 50㎞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는 과속운전까지 일삼고 있어 운전자 주의와 함께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안전지대 2곳 중 굽은 형태의 안전지대를 삭제하고 삼각형 안전지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시선 유도봉 설치를 통해 운전자 혼선을 막아야 한다"며 "과속 방지와 위험을 알리는 황색 점멸등도 시설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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