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세계유산본부 근무자, 예초작업 도중 화재 추정
관광객 대피 등 소동도…"복구 위해 전문가 협의키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화재가 발생해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5분께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와 소방차 10대, 소방관 4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화재로 잔디광장에서 예초작업을 하던 제주도세계유산본부 근무자 A씨(45)가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어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불은 잔디광장 2644.6㎡(800평)과 소나무 일부를 태우고 이날 오후 3시48분께 꺼졌으며 소방당국은 A씨가 사용하던 예초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경찰 등은 성산일출봉 일대에 있던 관광객을 대피시키는 등 한바탕 소동도 벌어졌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잔디광장은 성산일출봉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자연문화재지구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불은 성산일출봉까지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화재로 훼손된 잔디광장 일대 복구를 위해 전문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