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8 고사리철

ᄑᆞ릿ᄑᆞ릿ᄒᆞ고 어랑어랑ᄒᆞᆫ 풀덜쾅 낭섭덜만 붸려봐도 ᄆᆞ음이 노고록ᄒᆞ여지는 봄이 ᄒᆞᆫ창이우다. 경ᄒᆞᆫ디 산간ᄆᆞ을이 고향인 난양, 봄만 틀민 잇인 트멍 엇인 트멍 내와가멍 드릇터레 튀여갈 구실만 ᄎᆞᆽ아집네다게. 드르에 가민 하간 고장 귀경광 떡 멘글아 먹을 속도 ᄐᆞᆮ으곡 들마농도 케곡 ᄒᆞ주만은, 벨 것옌 ᄀᆞᆯ아도 두린 때 개용돈 버슬메에 날 지꺼지게 멘들아 줘난 고사리만 걲어지민 기쟈 기분이 좋아져마씀. 고사리철에 비가 오라난 후젠 ᄉᆞ뭇 무신 살을 일이나 생긴 거추룩 ᄆᆞ음이 ᄆᆞᆫ첨 ᄃᆞᆯ싹ᄃᆞᆯ싹 춤을 추는 거라양. 엿날 우리 ᄆᆞ을 가스름 어귀 내창이선 고사리 장시덜이 첸막집 짓엉 살멍 ᄆᆞ을 사름덜이 걲은 고사리를 받앙 내창물로 고사릴 ᄉᆞᆱ으곡 ᄆᆞᆯ류우멍 ᄒᆞᆫ 철을 살단 가낫수다. 우리 집은 설오름광 갑마장광도 가차운 웃드르고 드르카기도 좋아노난 난 국민ᄒᆞᆨ교 때부떠 ᄒᆞᆨ교 풀민 집이 오멍써라 버룩이 고사리 걲으레만 터젼 ᄃᆞᆯ아낫수다. 그땐 집광 가차운 촐왓디만 가도 담에염인 ᄆᆞᆼ클ᄆᆞᆼ클ᄒᆞᆫ 고사리가 씨 삐연 난 거추룩 과작과작덜 이서나난 호미로 작작 비멍 고사리 ᄒᆞᆫ 구덕 걲으는 건 일도 아니랏주마씀.

ᄒᆞ룬 중ᄒᆞᆨ교 뎅기는 성이영 ᄀᆞᇀ이 설오름 발라에 이신 촐왓디 간 주짝주짝 난 고사릴 호미로 작작 비멍 걲으단 호미ᄂᆞᆯ이 돌생기에 걸련 오꼿ᄒᆞ게 반착으로 탁 걲어져분 거라마씀. ᄒᆞᄊᆞᆯ만 더 걲엉 ᄂᆞᆯ고사리로 ᄑᆞᆯ민 나냥으로 버신 돈으로 동고리세탕이영 벨세탕건빵 사먹을 여산ᄒᆞ멍 ᄉᆞ뭇 지꺼젼 ᄒᆞ단 보난 호미만 못씨게 멘글아젼 욕먹을 이 노릇을 어떵ᄒᆞ코 ᄌᆞ드는디, 성은 “난 ᄒᆞᆫ구덕 ᄆᆞᆫ 채왓저, 걲은 고사리 확 ᄑᆞᆯ아뒁 왕 또시 걲으민 ᄒᆞᆫ ᄃᆞᆯ치 차빈 버슬어지켜, 는 어느만이 걲언댜?” 난 ᄌᆞ들메에 성신디 욺직욺직ᄒᆞ멍 반착으로 걲어져분 호밀 붸와주난 성은 켁켁켁 웃이멍 “정미야, 그 호미 녹실언 ᄂᆞᆯ도 ᄐᆞᆮ아지고 막 무껴노난 엿도 못 사먹는 호미랏저게, 어멍이 느 손 비카부덴 역불로 느 찍세로 준 거여게,” 난 그제사 양지 페와지멍 성이영 ᄀᆞᇀ이 걲어져분 호미 상아릴 보엉 켁켁 웃어집디다. 성이 ᄃᆞᆫ직어니ᄒᆞᆫ 고사리구덕 부려놓은 트멍이 성이 써난 ᄀᆞ진 호미로 고사릴 꺽으난 어떵사 확확ᄒᆞ게 걲어지는디양, 나도 판찍ᄒᆞ게 ᄀᆞ진 호미로 걲으민 성만이 걲어짐직 ᄒᆞᆸ디다. 그추룩 성이영 난 고라리철만 뒈민 ᄂᆞᆯ고사리 ᄑᆞᆯ레 고사리 장시가 사는 보미소 내창 첸막집더레 들락날락 ᄒᆞ멍 제벱 하영 버슬어낫수다. 그 엿날 고사리 걲으는 대회가 셔시민 아메도 우리 성은 일등ᄒᆞ곡 나도 성 ᄌᆞ름에 ᄇᆞ짝 ᄃᆞᆯ라부떠실 거라마씀.

요ᄒᆞ루긴 가시리 벗덜찌레 고사리 걲으레 고사리밧옌ᄒᆞᆫ 마장이 간 보난, 시상에! 고사리 씨가 ᄆᆞᆯ라도 경도 ᄆᆞᆯ라시카양. ᄀᆞ노룽ᄒᆞᆫ 벳고사리만 제우제우 ᄒᆞᆫ 줌썩 걲언 나오랏수다. 엿날 대구덕 ᄌᆞᆫ둥이에 차둠서 호미로 작작 비여난 고사리덜은 ᄆᆞᆫ 어디레 가불어신디사양. 나광 벗덜은 “게도 오랜만이 드르에 나사난 콧고냥이 좋아라 ᄒᆞ긴 ᄒᆞ여ᇝ저이.” “에구 안뒈켜게. 어느 펜이 꿩마농 고단이라도 ᄎᆞᆽ아보게.” 영덜 ᄀᆞᆯ으멍, 어멍 몰르게 고사리 ᄑᆞᆯ안 벨세탕 담아진 5원짜리 건빵 사 먹어난 엿날 일 튼내여가멍 갈갈갈 짓 웃단만 돌아왓수다. 이지금은 목장이나 자왈밧덜토 건즘 골프장이나 볼거리덜로 개발ᄒᆞ여노난 고사리고단도 하영 엇어져불고 막 섭섭ᄒᆞᆫ 셍각이 들어져마씀. 그 엿날 농시ᄒᆞ멍 ᄌᆞ연 소곱이서 ᄒᆞᆫ디 어울리멍 살아가난 그잣일덜이 우리 산간ᄆᆞ을 사름덜신딘 소소ᄒᆞᆫ 벌잇감도 뒈여주곡 ᄉᆞ망일루는 살메도 뒈여줘낫수게.

올히 이 고사리철에도 가스름 드르에 과작과작ᄒᆞ고 ᄆᆞᆼ클ᄆᆞᆼ클ᄒᆞ여난 고사리가 눈에 ᄃᆞᆯ아젼 얼망얼망 ᄒᆞ여져ᇝ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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