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수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국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이 시점에도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생명이 움트는 4월이 되었다.

제주도 들판에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이 바람에 나부끼며 봄이 왔음을 뽐내는 이 시기에 도 전역은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제주도 고사리는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고사리 채취에 정신이 없다. 특히나 나이 드신 할머니들도 새벽부터 고사리 채취를 위해 오름 및 들판을 휘졌고 다니신다. 그래서 사람들은 4월과 5월 사이를 고사리 철이라 부른다.

이 기간에는 길 잃음 안전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기도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는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및 고사리 채취 주요 입산로에 길 안내 표시를 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해당마을 지리에 밝은 주민 등과 함께 고사리 채취 안전 길라잡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시기 고사리 길 잃음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고사리 채취 시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고사리 채취 시 나홀로 채취를 금지하고 두명 이상이 동행하 것을 권고한다. 이는 고사리 채취 시 길 잃음 뿐 아니라 뱀에 물리는 등 다양한 사고 상황에서 동행인이 초기응급처치 및 신고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휴대전화 및 호루라기를 휴대하고 다니자. 사고 발생 시 보다 빠른 신고를 할 수 있고, 119대원들의 구조활동 시 요구조자의 위치를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일몰시간을 숙지하여 일몰 전 안전한 장소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곳자왈 같은 지역은 어두워지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기 쉬워 길을 잃을 위험이 높다. 또한 일몰시 위급상황 대처에 여러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고사리 채취시 일몰시간을 숙지하고 반복적으로 시간을 확인해야한다.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위급한 상황을 방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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