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강시백 위원장

코로나 19 대유행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기 시작하여 '생활 방역'이라는 단계로 진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개학을 연기한지도 2달이 다 되어가고, 5월이면 전면 개학을 기대하는 이때 '온라인 교육 개학'이라는 초유의 처방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당황 그 자체다.

온라인 교육은 '원격수업' 방법 밖에 없다. 이 수업을 경험하지 못한 교사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낡은 PC 등 부족한 하드웨어는 물론 원격수업 경험이 없어 준비부족과 미숙함은 당연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주도교육청이 무선 인터넷망, 테블릿 PC 등을 꾸준히 보급해 왔기에 타시도 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도 교사들의 발 빠른 적응과 적극적인 수업준비를 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제주에서는 원격수업을 쌍방향 실시간 수업 중심 모형, 콘텐츠 중심 모형, EBS 활용형 등 3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구글 클래스룸 등 구글이 만든 플랫폼, 줌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서 개발한 에드위드(edwith), e-학습터, 네이버밴드 등도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기에 천차만별이다.

앞으로 원격수업은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은지 정리해 보았다.

첫째, 교과나 수업목적에 맞는 가능하면 실시간 수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자.

둘째, 사용하기 쉽고, 이용이 편리한 플랫폼 하나를 중심축으로 하자.

셋째, 사전 수업녹화는 매시간 하지 말고 중요한 주제를 학습할 때만 만들자.

넷째, 일반교실은 담임(교과)이 실시간으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하고, 영상 녹화 녹음 등 콘텐츠 제작, 수업자료 녹화를 위한 스튜디오형 교실이 필요하다. 

다섯째, 수업의 성패는 교사의 역량에 달려 있으므로 교원 개별연수부터 관리자 연수까지 지속적이어야 하고, 자율성에 기반을 둬야 한다. 여섯째,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학교 교육이 정상화 되면 원격수업은 교실로 가져와 미래형 스마트 교육을 하는 기초가 되게 하자.

코로나19는 극복될 것이다. 모든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위기가 기회인 것처럼 학교 교육의 대변혁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역량을 기르는 미래형 교실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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