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5월초 개학시기·방법 주문
도내 학교 시물레이션 통해 방역 등 도상훈련 진행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다음달 6일부터 11일 사이 순차적 등교개학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면서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 없는 노릇이다.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하면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며 "교육부에서 늦어도 5월 초 등교 개학시기와 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하라.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 등교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의견·수렴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5월 2∼5일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여부와 등교개학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등교개학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 총리의 주문에 따르면 5월6일부터 11일 사이 고3·중3을 대상으로 한 순차적 등교개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시 지난 9일 고3·중3부터 시작해 16일 고1·2, 중1·2와 초등 4∼6년, 20일 초등 1∼3년 순으로 개학한바 있다. 특히 고3·중3부터 순차적 등교개학을 진행하는 것은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다른 학년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6주 가량 등교개학이 늦춰진 상태지만 대학 수시원서접수는 16일, 수능은 2주밖에 연기되지 않은 상태다.

5월 12일은 고3이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기 때문에 이전 등교개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전경

이날  이석문 교육감은 "5월 상황을 보면서 온라인 수업 등을 병행해 개학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 초등학교 교장은 "5월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27일 시뮬레이션을 통해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면 현관으로 들어올 때 발열체크를 시작으로 교실 문의 경우 앞문 또는 뒷문 등 어떤 문을 열어놓을 것인지, 열이 나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급식은 어떤 형태로 진행할 것인지 등을 실제 매뉴얼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옮겨가며 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교감은 "제주는 다른 곳에 비해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등교개학에 맞춰 지침에 따라 방역과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준비했다. 다만 5월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최대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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