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재난지원금 현장접수

제주형 긴급재난생활지원금 읍면동사무소 현장신청이 2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연동주민센터에서는 시행 첫날부터 많은 도민들이 몰려 신청에 나서고 있다. 김용현 기자

연동주민센터 시간당 120~150명 노인 주로 전담인력 15명 배치
지원대상자 미포함에 항의하고, 5부제 아닌 사람들도 현장 찾아
제주도 현장신청 절차 간소화 혼잡한 분위기속 침착한 분위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인터넷을 할 줄 몰라 걱정했는데 오늘 동사무소에서 신청을 했네요. 생각보다 사람이 몰려 혼잡했지만 신청만 한 것으로 다행이네요"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지급하는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 현장 접수가 27일부터 도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제주시 연동주민센터에는 재난지원금 현장접수 첫날부터 많은 주민이 몰렸으며,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인들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접수가 시작됐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대기자만 120명을 넘겼다.

제주형 긴급재난생활지원금 읍면동사무소 현장신청이 2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연동주민센터에서는 시행 첫날부터 많은 도민들이 몰려 신청에 나서고 있다. 김용현 기자

연동주민센터는 불편과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2층에 별도 현장접수 창구를 마련했고, 15명이 투입됐음에도 불구 많은 주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을 피할 수는 없었다. 

사전상담에서 지원 자격이 미달된 일부 주민들이 항의를 하거나 출생연도별 5부제 신청 기준(월요일 1, 6번)이 아닌 주민 상당수가 현장을 찾기도 했다.

현장 직원들이 재난지원금 신청서 작성법과 이의신청 안내를 도와주고, 그나마 나이가 젊은 주민들에게는 현장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연동주민센터는 생각보다 출생연도 뒷자리 1·6년생이 아닌 주민들이 방문하자 돌려보내지 않고 일단 가접수를 받은 후 해당 당일에 접수키로 했다.

다행히 제주특별자치도가 별도의 증빙 서류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큰 혼선을 피할 수 있었다.

김모씨(67·여)는 "인터넷을 할 줄 몰라 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오늘(27일)부터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 일찍 나왔고, 30여분만에 접수를 했다"고 말했다.

문재원 연동장은 "최대한 혼선을 피하기 위해 사전상담-신청서 작성 지원-온라인 접수지원-현장신청 등 역할을 분담해 운영을 했다"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주민은 온라인신청을 유도하면서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에게는 최대한 신속히 접수처리토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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