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원료를 운반하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이 29일 시위도중 제주도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던 청원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노조 원지사 면담 요구하며 청사내 진입 시도 청원경찰 벌어져
몸싸움 과정서 입구현관 유리창 파손되 현장있던 3명 부상입어

시멘트 원료를 운반하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1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가 격화되면서 제주도청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

제주도청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38분께  BCT 운전자 40여명이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고, 청원경찰 10명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BCT 운전자와 도청 청원경찰관 물리적 충돌로 인해 도청 입구 유리창이 깨졌고, 과정에서 도청직원 2명과 BCT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주지역 BCT 38대 중 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33대(87%)에 속한 이들 운전자들은 이달 10일부터 운임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표한 시멘트의 안전운송운임은 1㎞에 957원으로, 이는 단거리 운송을 하는 제주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도는 지난 27일 쌍용·한라·삼표 등 3곳의 시멘트 제조사 제주지사를 방문해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9일에도 도청앞에서 시위를 벌리던 BCT 운전자들이 청사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이번 파업으로 시멘트 원료를 받지 못한 도내 레미콘 공장 24곳은 벌써 열흘가까이 레미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도내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못해 작업이 중단되는 등 도내 건설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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