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제주시와 참여기관 업무협약식.

제주시, JDC·농협·개발공사 등 손잡고 취약계층 보험료 전액지원
우도, 추자 등 섬지역 전체와 상습침수지역은 본인부담 보험료 50%지원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정비한 풍수해보험이 풍수해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지원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른 지역 지자체와 달리 제주시는 취약계층이 풍수해보험 가입 시 본인부담 보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 2월 취약계층과 도서지역 주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보험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개발공사, 제주농협, 건설협회, 주택협회, 건축사회, 대한적십자사 등 7개 기관과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시와 협약을 맺은 7개 기관은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보험료를 제주시에 출연하게 된다. 제주시는 업무협약 체결 후 풍수해보험 세부추진 절차를 마무리하고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일부를 국가 및 지자체가 보조함으로써 저렴한 보험료로 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지진 등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재난관리제도다.

풍수해보험 제도는 2008년 전국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자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부담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태풍·호우 등 재난에 노출이 큰 취약계층 지원과 본인부담 보험료 해소를 위해 여러 협력기관과 공동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제주시의 풍수해보험 추진 사례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우수사례로 지정돼 각 지자체에 전파되기도 했다.   

제주시는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2,839가구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 보험료 전액을 지원하고, 우도, 추자 등 섬지역 전체 및 제주시 저지대 10개 상습침수지역 192가구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금 50%를 지원한다.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제주농협 고설자 차장은 "풍수해보험은 태풍이 잦은 제주에 꼭 필요한 정책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 많은 시민들이 풍수해보험에 관심을 갖도록 홍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풍수해보험 가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제주시청 주택과(☎728-364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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