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건소 의약관리팀장 유창수

매년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부부의 날 등 누구나 가족 구성원으로써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부모님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까. 스승님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어떤 특별한 선물을 사줄까. 정말 고민이 많을 것이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해야 한다. 가격이 비싸면 주는 사람도 부담이고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또한 선물 고를 때 각종 인터넷과 전화광고를 통해 구입을 권유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하여 한다.

지난주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단(https://udiportal.mfds.go.kr)에서 노인·주부들 대상으로 의료기기 거짓 과대광고로 제품을 판매하다 무더기로 적발되었다. 대부분 노인과 여성이 타켓이었다. 용돈을 모아 값비싼 의료기기를 구입했는데 그 제품이 허위 또는 거짓 광고로 판매 한 제품이라면 어떠하겠는가.

그래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안마의자, 마사지기, 온열매트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주름개선, 두피관리, 여드름완화, 혈액순환 촉진 등 의학적 효능을 광고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고 안전성검사까지 받은 후 시중에 유통 판매를 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기는 해당 제품의 장점에 대해 식약처에서 광고심의 받으면 표현이 가능하나 '근육통 완화 및 혈액순환 개선'으로 허가 받은 의료기기를 '혈관 속 지방배출과 파키슨예방' 으로 변경하여 소비자를 유혹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을 판매하면서 '목디스크 개선, 거북목 교정' 등 의료용 목적을 표방하거나 팔찌·핀홀 안경을 마치 건강에 좋은 의료기기인 것처럼 판매하다 적발되기도 하였다.

특히 핀홀 안경은 렌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공산품으로 주변 시야를 차단해 일시적인 시력 호전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동공확장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는 의료기기이지만 효과를 인정받지 못한 '비만해소, 피부미용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하다 적발되었다. 

따라서 효도용 의료기기를 구입할 경우 최소한 두가지 내용만은 확인하자. 첫째, 의료기기라는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제조(수입)업자 상호, 허가번호, 사용목적(광고내용) 등을 확인하고, 둘째, 의료기기판매업신고증이 게시된 업체에서 구매하여야 사후관리(AS) 및 피해보상 등에 대비할 수 있음으로 인터넷이나 무료체험방 등에서 과도한 효능·효과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함으로 효도선물 준비시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해서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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