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한의학 자문위원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 내과질환으로는 소화 장애 환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본원에도 소화 장애로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는 케이스가 있다.

체질적으로 비위 기능이 약해서 조금만 방심하면 쉽게 체하고 늘 오목 가슴이 답답해서 식사량도 적고 등까지 결린다고 호소한다.

오랫동안 고생을 해서 육지까지 가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는데, 시원하게 차도가 없는 환자였다.

본원에서도 몇 년 동안 불편할 때마다 내원해서  받고 간간히 한약도 복용하는데, 쉽지 않은 경우다. 대다수의 경우가 한방 치료를 하면 치료가 잘되는 비위 소화 장애인데 좋아졌다가도 식사를 잘 못해서 밀가루나 기름진 것을 먹으면 여지없이 체해서 내원하고 이것저것 약을 처방해서 복용을 해도 썩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가 않았다.

그래도 침을 놓으면 증상이 좀 좋아지니까 침에 의존해서 불편할 때마다 치료를 받고 있다.

요새 담적이라고 매스컴에 많이 나오는데,  오목 가슴 쪽에 덩어리 같은 것이 걸려 있는 느낌이 들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고 소화가 늘 안 되어서 식욕도 없고 밥을 잘 못 먹어서 늘 기운이 딸리고 살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적(積)이라 해서 심하에 결리는 증상이 있다. 가슴에서 배꼽위로 딱딱하게 잡히거나 심하면 돌덩이처럼 큼직하게 뭉쳐있는 느낌이 드는데, 막상 내시경이나 엑스레이를 찍어도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뭉쳐있기 때문에 늘 소화가 안 되고 음식생각도 안 들고 매사에 의욕이 안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적을 풀어 헤치고 없애기 위해 침도 놓고 약을 쓰게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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