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화 대표의 후원금으로 안정된 보금자리를 얻은 수정이네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 강 대표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강동화 대표 후원금 1억 33명에 전달
취약계층 아동 주거비·의료비 등 지원 

엄마와 6살 여동생과 살고 있는 올해 11살 수정이(가명·여)는 이제 이사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 잦은 이사로 단짝·동네 친구들과 계속해서 헤어져야 하는 슬픔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토록 바라던 동생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방이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것이 꿈만 같은 지 "우리 집 맞아요?" "우리 이제 이사 안가도 돼요?"를  몇번이나 확인하곤 한다.

올해 13살 문성이(가명)는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새집 욕실 수도꼭지가 신기할 따름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찬 바람이 들어오는 낡은 슬레이트 집에서 난방시설도 없이 추위에 떨며 지내야 한데다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공동화장실을 생각하면 TV에 나오는 여느 집 부럽지 않은 요즘이다.

사춘기 소녀 미혜(가명·14·여)는 친구들 앞에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치과에서 부정교합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친구들의 놀림이나 외모 걱정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지역 33명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이 전달됐다.

'주걱턱형 부정교합 치료를 받고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된 민성이(가명)' '발달지연으로 언어치료를 받고 세상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는 석훈이(가명)' '이사 걱정에 엄마가 울지 않게 해달라고 하늘에 있는 아빠에게 기도하던 형석이(가명)' '학교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를 이겨내고 치유중인 정훈이(가명)' 등 많은 어린이들이 소망을 이루고 용기를 얻었다.

지난해 9월 강동화 제스코마트 대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기탁한 후원금 1억원을 통해 만들어진 행복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강 대표의 후원금으로 도내 취약계층 아동들의 주거비(19명)와 의료비(14명)를 지원했다.

강 대표는 2002년부터 어린이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기 시작해 현재 6억원 넘게 기부하는 등 어린이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 주고 있다.

김희석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장은 "강 대표가 쏘아올린 나눔이 큰 울림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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