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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분석…추자·애월·구좌·안덕·성산·남원 3년 연속 성장
우도·예래·중문·안덕·표선·성산 관광객 매출비중 높아 코로나 직격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소상공인들의 입지 선택에 도움을 주는 상권 분석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코로나19 피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제주대학교(정수연 교수)에 의뢰해 분석한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주 관광상권 분석' 결과 제주도 전체 상권의 35.2%는 제주시 노형동(15.3%)·연동(12.7%)·이도2동(7.2%)에 쏠려 있지만 도심 뿐만 아니라 읍·면 지역의 상권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성장률이 증가해온 지역은 추자면(2019년 성장률 13.0%)·애월읍(12.1%)·조천읍(9.9%)·오라동(9.4%)·한림읍(8.2%)·구좌읍(6.7%)·안덕면(12.2%)·성산읍(11.7%)·대정읍(11.7%)·남원읍(8.7%)·효돈동(6.7%) 등이다.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침체됐다가 성장 국면으로 전환된 지역은 우도면(18.4%)·이호동(7.9%)·용담2동(5.7%)·표선면(9.0%)·송산동(7.8%)·중앙동(5.0%)·천지동(4.3%) 등이다.

주중이 더 활성화된 상권은 인구와 사업체가 집중된 아라동·화북동·연동·이호동·서홍동 등이며 전통시장이 있는 일도1동과 관광호텔이 많은 삼도2동, 중문관광단지가 위치한 안덕면·예래동 등은 주말상권이 더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가장 매출이 높은 업종은 노형동 면세점, 연동 렌터카, 구좌읍·정방동·안덕면·송산동·예래동·표선면 한식 등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렌터카(95%)였고 이어 면세점(89%), 숙박업(84%), 한식(52%), 스포츠·문화·레저(51%), 중식·일식·양식(49%) 등 순이었다.

또 지역별 카드매출을 기반으로 관광상권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이 전체 지역 매출의 70%에 근접하는 지역은 우도면(89%)·예래동(82%)·중문동(72%)·안덕면(71%)·표선면(69%)·성산읍(69%)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지역들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한 상태에서 가장 큰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실정에 맞춘 정책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도민·관광객(제주거주 여부 기준)의 신용카드 거래정보 1219만2787개가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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