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등교 수업 시기·방법 발표...초1-2년·유치원 20일 개학
도내 60명 이하 초·중 20개 학교 13일 등교 개학 가능할 듯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이 13일부터 첫 등교를 시작으로 6월1일까지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이뤄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교 3학년은 진로와 진학 준비 등을 고려해 5월 연휴의 7일 경과시점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방역당국과 협의했다"며 등교 수업 방안을 밝혔다.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해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했던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3일 고교 3학년에 이어 20일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1-2학년, 유치원이 등교한다. 또 27일 고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3-4학년이 등교하고 마지막으로 6월 1일 중학교 1학년, 초등5-6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고교 3학년은 학기 초에 이뤄졌어야 할 진로·진학 상담이 너무 늦어진데 이어 수시를 위한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빨리 채워야 하는 이유에서 가정 먼저 등교가 결정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다만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19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 운영 등을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해 학생 밀집도가 낮고 학생의 돌봄 수요가 높은  60명 이하 학교의 경우, 13일부터 등교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도내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7곳 등 모두 20개 학교(2월 기준 학생수)가 13일 등교 개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총 52명이며 유치원이 9명이다. 되도록 빨리 개학하고 싶지만 일단 6일 도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개학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