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전경[JDC제공]

대규모 농업단지형 추진했지만 농민-의회 반발 부딪혀
'미래농업센터' 타당성 용역 등에 예비비 7000만원 전환 
  

신규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했던 첨단농식품단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대규모 단지형 개발 모델인 '첨단농식품단지'를 추진했지만 도내 농민단체들이 반발했고, 제주도의회 역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단 JDC는 첨단농식품단지 사업으로 미래농업센터로 사업규모를 축소해 추진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제255차 이사회를 열고, '첨단농식품단지 예비비 사용안'을 의결했다.

JDC는 2018년 1월 JDC 시행계획 수정계획상 신규 전략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2018년 10월부터 첨단농식품단지 사업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첨단농업 교육센터, 공공·민간 실증단지, 제주산 농산물의 가공·물류 시설을 핵심으로 해 1·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6차 산업화로 제주 농산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역 농민 소득 향상 기여를 이 사업의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문대림 이사장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를 직접 방문해 세계적인 농업컨설팅 업체인  Delphy(델피)사와도 '제주 1차 산업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첨단농식품단지 추진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농민단체와 도의회가 반발하자 첨단농식품단지 예비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JDC는 첨단농식품단지 대신 '미래농업센터 구축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하기 위해 예비비로 편성된 7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도 시행계획에 포함된 사업이고 미래농업에 기여하도록 도민요구 사항을 반영해 농민단체와 잘 협의해 동의를 이끌어내는 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원안 의결했다.

한편 JDC는 '임원보수규정' 일부개정(안)을 원안 의결하면서 올해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감사·상임이사의 연봉이 각각 2.8% 인상됐다.

이사장의 올해 기본연봉은 지난해보다 375만2000원 인상된 1억3777만3000원이며,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300만2000원이 올라 1억1021만8000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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