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5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한 빌라 3층에서 연기가 난다며 이웃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이 난 빌라는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인명을 수색하던 소방은 빌라 3층 현장에 모여 누워 있던 A씨(39)와 아내 B씨(35), 4살과 3살배기 딸 등 4명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일가족은 모두 전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이날 오전 4시35분께 진화됐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8시30분께 화재조사반 등을 투입,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감식단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는 주방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경찰은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