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만감류 가운데 하나인 레드향과 천혜향을 재배하는 전라북도가 레드향과 천혜향을 각각 홍예향, 천년향으로 출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주 만감류 홍보 강화와 신품종 개발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 최근 천혜향→천년향, 레드향→홍예향 변경
도외 감귤 재배 농가 증가…신품종 개발 등 시급

제주 대표 만감류 가운데 하나인 레드향과 천혜향을 재배하는 전라북도가 레드향과 천혜향을 각각 홍예향, 천년향으로 출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주 만감류 홍보 강화와 신품종 개발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감귤을 생산하는 농가는 모두 84개 농가로, 감귤 재배면적은 29.32㏊ 가량이다.

이 가운데 레드향 재배농가는 37농가·11.7㏊, 천혜향 농가는 7농가·1.1㏊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공모를 통해 천혜향을 '천년향'으로, 레드향을 '홍예향'으로 각각 명칭을 바꾸고 전라북도 브랜드로 공동출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는 제주 감귤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신품종 조생감귤인 '하례조생' 재배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만감류에 이어 조생감귤로 품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감귤 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제주 자체 신품종 개발 등 감귤 육종 사업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궁천조생, 한라봉 등 도외 지역에서 재배하는 감귤품종은 대부분 일본에서 도입된 것이지만,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신품종인 하례조생도 도외지역으로 반출돼 식재됐다"며 "제주 감귤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감귤 신품종에 대해 합법적으로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충룡 의원이 파악한 제주를 제외한 품종별 감귤 재배 면적은 레드향(감평) 184농가·54.02㏊, 한라봉(부지화) 288농가·88.88㏊, 천혜향 84농가·20.31㏊, 황금향 48농가·15.21㏊, 궁천조생 23농가·6.73㏊, 하례조생 27농가·7.02㏊, 카라향 등 기타 감귤 116농가·28.1㏊ 등 도외 지역 770농가가 220.2㏊에서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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