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평소보다 껑충 뛴 전화요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방학에 들어간 후 무분별하게 이용한 게임요금이 몇 만원부터 수십만원씩 7월분 전화요금으로 부과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제주전화국 등 도내 각 지역전화국에는 요금 내용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초·중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의 게임·아바타·700정보이용서비스 사용에 따른 문의를 하고 있다.

5학년과 3학년 초등생 자녀를 둔 김모씨(43·제주시 일도동)는 “평소에 5만∼6만원이던 전화요금이 7월에는 10만원이 넘어 전화국에 알아보니 아이들의 유료게임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료게임으로 인한 전화요금에는 일부 국내 게임사이트의 형식적인 부모동의 절차도 한몫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엔 부모동의 여부에 대해 응답자가 ‘예’‘아니오’중 ‘예’를 클릭할 경우 부모동의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방학기간뿐 아니라 평소 컴퓨터 사용 때 사전주의를 주는 등 자녀들의 인터넷 이용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