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0. 돗걸름 내는 날 ①

오널은 우리집이 돗걸름 내는 날이우다. 아방광 어멍이 동세벡이 일어난 쉐시랑광 갈레죽 ᄀᆞ젼 통젤 막 파가멍 걸름을 내쳠시쿠데, 난양 올 때가 왓구나 ᄒᆞ멍 지다리 박수를 헐리나게 쳣수다. 무사냐ᄒᆞ민 통제에서 똥 싸단 오꼿 털어져분 피 ᄀᆞᇀ은 나 돈 백 원이 이시난마씀. 애낀 건 똥더레 간덴 ᄒᆞ연게마는 동고리 새탕도 안 사먹으멍 빤스 고무줄에 ᄌᆞᆸ젼 놔둬신디 빤스 벗어가난 오꼿 알더레 털어져분 거 아니마씀? 아이고, 나 조컨 백 원. 가심이 는착ᄒᆞ연 이 노릇을 어떵ᄒᆞ민 좋으리게 ᄒᆞ멍 그 백 원을 꺼내어보젠 개 가죽에 풀 ᄒᆞ듯 훼구짝을 확확 돌렷수다. 정지레 부영케 ᄃᆞᆯ으멍 간 부지뗑이 ᄀᆞ젼 완 들구 숙덱여가난 이놈의 도세긴 이녁 돗집더레 감도 안ᄒᆞ곡 나똥만 먹젠 지그믓ᄒᆞ게 이서노난 속이 터지는 거라양. “저레 가라. 도세기야!” 나신디 와싹와싹 맞이멍도 들구 엄탁질ᄒᆞ멍 먹어가난 나 조컨 백 원은 하간 똥이영 찍이영 범벅뒈연 말쩨라가난 돈도 걸름 소곱더레 오몰락이 읏어져불언양. 게난 넘이 을큰ᄒᆞ고 애석ᄒᆞ연 “이놈이 도세기야, 나 돈 백 원 ᄎᆞᆽ아도라게.” ᄒᆞ멍 줴읏인 도세기만 와작착 와작착 들구 ᄄᆞ려집데다게. 경ᄒᆞᆫ 후젠 통제에 강, 움짝움짝 똥 먹는 도세기가 이신 알러레만 붸려가민 그 중ᄒᆞᆫ 백 원 셍각만 나는 거라양. 게난 나가 돗걸름 내는 날을 얼메나 지드려시쿠과게.

아칙이 일어난 보난 어멍 아방이 돗걸름 냄시쿠데 고무신 질질 끗이멍 어가라 통제로 갓주마씀. 나가 주왁주왁 ᄒᆞ여가난 우리 아방은 “무사 ᄋᆢ기 들어와시니게. 데비도 안 신언. 장화도 읏인디 빠지민 궂나 저레 나강 시라게.” 나 속도 몰른 우리 아방은 막둥이 셍각ᄒᆞ연 어디라도 허여먹카부덴 걱정ᄒᆞ는디 난 그게 아니라서마씸. 아부지가 쉐시랑으로 걸름을 파는 디마다 나 눈은 현미겡이 뒈연 ᄌᆞᆺᄌᆞᆺ이 ᄉᆞᆯ피기 시작ᄒᆞ엿수다. “아이고, 백 원아. 자게 대답ᄒᆞ라게. 어느 고망이 박아젼 영 날 ᄌᆞ들뢈시니게.” 영만 셍각ᄒᆞ는디 어멍이 웨울르멍, “신자야, 는 어드레 눈이 ᄃᆞᆯ아젼 근수에 읏게 주왁거렴시니? 제게 이 걸름덜 구루마에 실르라보저.”

ᄀᆞᆯ체에 담안 걸름덜을 구루마에 날르멍도 ᄉᆞ망일엉 백 원이나 봐지카부덴 ᄌᆞᆺᄌᆞᆺ이 ᄉᆞᆯ펴봣자 ᄂᆞ시 꼴을 못 봅데다게. 돗걸름 내는 지멍에 아방은 쉐막 염이 비료푸데에 모도와 놔둔 불체덜토 멧 번 쒜구루마로 날랏수다. 솟강알에 불체를 긁으는 것도 잘도 실퍼나서양. 난양, 불 ᄉᆞᆷ아가민 불체가 ᄀᆞ득ᄒᆞᆫ 건 부지뗑이로 느쪄져낫수다머. 부지뗑이가 짚이짚이 안들어가가민 불체가 ᄀᆞ득앗구나 짐작ᄒᆞ영 불체를 굴묵당그네로 ᄇᆞᆨᄇᆞᆨ 긁어내곡 물 박세기로 ᄆᆞᆫ지 안나게 뿌려가멍 손으로 닥닥 눌뜬 후제 비료푸데레 담앗주마씀. 불체 ᄆᆞᆫ 긁어내민 나 몸도 허끈ᄒᆞ멍 잘도 시원ᄒᆞ여낫수다. 불도 와랑와랑 잘 들곡 방구들도 잘도 ᄄᆞᆺᄄᆞᆺᄒᆞ여낫주마씀.

아부지가 구루마 끗어가멍 ᄒᆞᆫ 무데기ᄊᆞᆨ 걸름을 펑 놔두민 나광 어멍은 걸름덜을 ᄀᆞᆯ체에 담안 이레저레 삐기 시작ᄒᆞ엿수다. 걸름이 하도 베여노난 ᄌᆞᆫ둥이가 걲어짐직ᄒᆞ여도 질끈 ᄎᆞᆷ아가멍 걸름덜을 밧더레 ᄎᆞ근ᄎᆞ근 ᄆᆞᆫ 삐여가는 겁주마씀. 엿날엔 장갑이 시카 그자 멘손으로 그 똥냄살 나는 벙뎅이진 걸름덜을 보비데겨가멍 삼ᄉᆞ방으로 뿌려가민 손도 파싹 실륩곡 콧물도 잘잘 나낫수다. 걸름소곱이서 베염만ᄒᆞᆫ 게우리덜 나와가민 징그러왕 ᄃᆞᆨᄉᆞᆯ이 셍기멍도 꾹 ᄎᆞᆷ안 일을 ᄒᆞ여십주. ᄌᆞ냑뒈가난 어머닌 ᄒᆞᄊᆞᆯ 인칙 집이 가고, 나광 아부진 걸름 다 삐연 일 ᄆᆞ쳐지난 집더레 와신디 정제에서 코시롱ᄒᆞᆫ 내가 나는 거 아니마씀? 멘날 보리밥만 먹단 우리집이 어떵ᄒᆞ난 반지기밥에 돗궤기 반찬도 싯곡 아부지가 좋아라ᄒᆞ는 막걸리도 주젠지에 받안 완 신거라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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