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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매출 2292억 41% 뚝 적자 전환…영업손실 657억
대한항공·아시아나도 수천억 영업손실 예상…2분기도 암울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이 대부분 끊기고 국내선도 위축되면서 항공업계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지난 8일 공시한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292억원과 영업손실 657억원, 당기순손실 10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929억원에서 41.7%(1637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영업이익은 570억원, 당기순이익은 421억원이었다.

제주항공은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노선축소와 여행수요의 급감을 꼽았다.

이번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1000억~2000억원대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손실도 최대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곧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마이너스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까지 반짝 특수 이후 항공수요가 다시 급감했고 대부분 항공사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여행이 재개될 조짐이 없어 올 2분기에도 암울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대부분의 국제선이 막혀있는 상황이고 그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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