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과 의문 커지는 LNG도시가스

제주 LNG인수기지[사진=연합뉴스]

공급마진 제주 ㎥당 258원 서울 52원 비교해 크게 비싸
㈜제주도시가스 최근 1년동안 마진 63% 인상 요금 영향 

지난달부터 제주도내 공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도시가스 요금과 도민부담절감 효과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급시설 확충 등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입한 거대 사업이지만 실제 도민들이 보는 혜택에 대해 의문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액화석유가스(LPG)생존권 사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제주도가 LNG도시가스 공급으로 LPG보다 35%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홍보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공급단가는 LNG의 경우 972.4원으로 LPG 1914.4원과 비해 50.7% 정도 저렴하지만 LPG 열량의 42%에 불과하다. 100㎡(33평형) 규모 200세대 이상의 아파트 기준으로는 LNG요금이 LPG보다 연간 8만6840원이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제주지역 LNG도시가스 공급마진이 서울보다 5배나 높아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됐다는 것이 비대위의 주장이다.

현재 제주지역은 사기업인 ㈜제주도시가스가 독점공급권을 갖고 있으며, 공급마진이 ㎥당 258원으로 서울 52원보다 4.9배 높다. 

한국가스공사의 서울과 제주의 LNG 도매요금은 627원으로 같다. 하지만 공급업체의 마진 차이로 인해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제주가 884원으로 서울 679원보다 비싼 것이다.

특히 제주도시가스의 공급마진은 최근 1년간 6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LPG+AIR'를 공급할 당시 ㈜제주도시가스의 마진은 ㎥당 219.37원이었지만 같은해 7월에 279.92원으로 24%를 올랐다. 이어 LNG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시기인 올해 4월 380.07원으로 39%를 추가로 인상한 것이다.

비대위는 최근 1년 사이에 ㈜제주도시가스의 공급마진이 대폭 인상, 도내 LNG도시가스 가격에 영향을 주면서 다른 지역보다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이어 공동주택 공급방식으로는 LNG와 LPG 요금이 큰 차이가 없고,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LNG가 비싸지는 경우가 발생, 열량당 공급단가를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LNG소매요금의 경우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통해 산정했고, 제주도물가대책심의를 거쳐 최종요금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제주도시가스가 공급비용을 ㎥당 482.28원을 제시했지만 심의에서 51.33원을 낮춰 430.95원으로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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