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11일 기자회견 개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이 20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는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20대 국회 마지막 회기가 진행되고 있고 각 당의 새로운 대표도 선출을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정쟁에만 몰두하는 20대 국회를 바라보는 4·3희생자 유족들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대 국회는 제헌국회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과거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대해 방기하고 있는 처사는 또 다른 인권유린이고 대의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심의 및 의결 처리하라"며 "만약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저항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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