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선작지왓에 지난 2일부터 털진달래 무리가 피기 시작해 해발 1600m의 아고산지대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며 군락지가 산상화원으로 변신을 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 한라산 털진달래가 이번주말을 앞두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한라산 해발 1400고지 이상 아고산지대에 자라는 털진달래가 오는 15일 최고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밝혔다.

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털진달래는 5월 초순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시작으로 서서히 꽃이 피어 돈내코 코스로 이어지는 남벽순환로를 따라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 선작지왓, 윗세오름 주변을 거쳐 점차 백록담으로 개화가 진행된다.

해발 1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설악산과 지리산의 높은 곳 관목림대에 주로 자란다.

꽃이 비슷한 산철쭉과는 달리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줄기 잎 뒷면에 털이 있다.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리고 약간의 독성이 있는데 털진달래는 독성이 없어 한라산 노루가 어린잎을 따먹기도 한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털진달래 향연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해발 1700고지 윗세오름 일대 선작지왓 산상에 털진달래가 만개하면서 최고의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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