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서 출항하던 6800t급 화물선이 제주외항 방파제와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9분께 제주에서 목포로 출항하던 화물선 K호(6800t·승선원 27명)가 방향 전환 중 바람에 밀려 제주외항 서방파제 끝단과 접촉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 등을 급파해 인명피해 및 오염 여부 등을 확인했으며 화물선 선장과 도선사 등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시행했다.

해경 확인 결과 이들은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충돌이 크지 않아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해당 화물선에는 벙커C유 286t이 실려 있었지만 선수에 긁힌 흔적만 있고 파손된 곳은 없어 다행히 적재된 기름도 유출되지 않았다.

이후 해당 화물선은 자력 항해가 가능해 사고 발생 3시간여만인 오후 11시40분께 목포로 재출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육상과 달리 해상의 경우 강한 바람과 짙은 농무가 심하다"며 "출항하는 모든 선박과 어선에 안전운항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