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학교 임시휴교…일반인도 "감염" 잇따라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도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 휴업을 실시하거나 감염 학생의 등교중지 조치를 취했고 안과병원에도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3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림중에서 아폴로 눈병이 첫 발견된 이후 36명이 감염돼 등교중지 조치를 했고, 서귀포중은 76명의 학생이 감염돼 30·31일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특히 2일 개학하는 일부 초등학교는 감염 집계에서 제외돼 실제 감염학생 수는 휠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내 병원 및 안과에도 눈병을 호소하는 일반인 환자들이 몰려들어 지난덜 30일 제주시내 K안과의 경우 200여명이, 또다른 K안과는 150여명이 각각 치료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눈병감염 학생에 대한 등교중지 조치와 함께 감염학생이 잇따를 경우 임시 휴교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감염되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눈물과 충혈,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김기수 안과 전문의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집이나 학교 등 공동시설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에는 수건이나 세면대를 같이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