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사업자간 정류장 광고권 이견따라 늦어져

시내버스의 출발·도착시간 지연과 노선결행 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내버스안내시스템(BIS) 구축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총 2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 시내버스 200대와 정류장 190곳에 각각 위치추적시스템(GPS) 송·수신기와 도착정보안내판(LED) 등을 설치하는 BIS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IS는 GPS인공위성을 이용, 정류장과 버스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기를 통해 버스의 도착시간과 현재위치,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 등을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시스템.

이 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시내버스 운행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난폭운전과 노선 결행문제 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시와 사업시행자인 (주)ITS프론티어 등 컨소시엄사간에 ‘정류장 광고권’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사업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현재 시청-중앙로간 정류장 10곳에 LED가 설치됐을뿐 8월말까지 완료키로 한 GPS송수신기와 디지털 안내기 등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전액을 투입한 시행업체측에 버스정류장내 광고 게재를 허용한다는 큰 틀은 세워졌으나 세부적인 사항에는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민간에게 대중교통시설의 광고권을 준다는 자체가 민감한 사안이어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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