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BCT노조-건설협회 간담회

운임 구조 개선과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눈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가 제주 지역의 낮은 시멘트 운송단가 문제에 공감하는 등 파업 장기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제주지역본부와 화물연대제주지부 BCT지회는 14일 민주노총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와 장기파업에 따른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조측 참가자들은 "BCT지회가 파업 전 3개 양회사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거부하면서 장기 파업사태로 이어졌다"며 ”제주지역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낮은 운송단가로 인해 운행할수록 적자라는 사정을 알리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건설협회 측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주도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 도지사 면담과 양회사와 교섭테이블 마련 등에 힘써달라”며 “필요하면 3개 양회사에 대한 불매 운동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설협회 도회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운송단가가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도지사 면담 등에 역할을 하겠다”며 “현재 파업 장기화로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진데다 연관 업계나 노동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함께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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