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스토리 / 송은실 제주어린이집 원장

38년 보육업계 전념…98회 어린이날 국민포장 수상
중증장애인 원예치료 봉사도 참여…나눔의 삶 실천

"아이들은 배움의 주체이고 믿는 만큼 성장한다" 

송은실 제주어린이집 원장이 갖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다. 송 원장은 가르치는 교육보다 늘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을 바란다. 이러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주어린이집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엄마의 마음이다. 

아이를 위한 모든 행동은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송 원장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제주어린이집에서는 송 원장을 비롯해 모든 교사들이 엄마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 

송 원장은 어린이집 원장 경력 38년의 보육전문가로 보육업계의 '낭중지추'라고 칭송을 받고 있다.

"소리없이 묵묵히 보육에 전념하고 싶다"는 송 원장의 아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이내 보육업계에 알려졌고, 그 결과가 제98회 어린이날 기념 국민포장 수상으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국민포장을 받은 송 원장은 38년간 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아동복지 증진과 오케스트라·합창단 운영을 통해 음악을 아동의 심리정서 안정을 위한 치료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원장은 "부모·교사들과 항상 소통하며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의논하고 생각했더니 지금의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며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교사가 아닌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공을 부모님과 교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육 외에도 봉사단체 '스완스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면서 중증장애인 목욕봉사와 원예치료 봉사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돌려주자는 생각이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꽃꽂이에 관심이 많은 송 원장은 이를 활용해 장애인시설에서 원예치료 봉사도 나섰다. 

송 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꽃꽂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활동이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며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꽃꽂이 등 원예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원예치료 봉사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가진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하는 송 원장의 바람은 앞으로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송 원장은 "내가 가진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고 싶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면서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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