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청와대 자문위원과 경찰서 형사과장 등을 사칭해 수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64)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B씨(66·여) 등 피해자 3명에게 접근해 부동산 경매 이익금을 나눠 갖자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2억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출신 청와대 자문위원이라고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했으며 가로챈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과거에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과 파출소장을 사칭해 2차례에 걸쳐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최근 출소해 누범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