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시 홍수 등 재해 우려 의견을 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행안부와 협의를 완료, 재해 영향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한국환경회의는 15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는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국민에 제주도민은 제외돼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로 재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면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국토부는 행안부와 협의했으니 문제없다는 식으로 대하고 있다"며 "또한 국토부가 재해위험을 인지하고도 피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은 제주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곳이지만 그동안 물난리를 겪지 않았던 이유 부지 곳곳에 있는 숨골이 지하수 함양의 기능과 홍수 방지의 기능했기 때문"이라며 제2공항 건설을 위해 숨골 등을 모두 메울경우 물난리를 불보듯 뻔하며 주민을 재해 위험에 처하게하는 제2공항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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