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도의회 의장 선출 예정…전반기 의장 선출 진통
전반기 의총서 보직자 및 전반기 의장 경선 참여자 배제 합의

오는 7월 제11대 제주도의회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등 후반기 원구성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도의회 의장을 선정과정에서 내홍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 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되지만, 다수당이 합의추대나 당내 경선 등을 통해 의장 후보자를 선정하면 본회의에서는 사실상 추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7월 제11대 도의회 출범에 앞서 합의추대가 아닌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자를 내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의장을 합의추대하기 위해 회동을 갖고 논의했지만 도의원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김태석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내정했다.

전반기 의장 후보로 나섰던 의원은 김태석 의장을 포함해 좌남수·김희현 의원 등 3명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도의회 의장 추천자 선정을 위한 의원총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전반기 의장 경선에 참여하면 후반기 의장 후보자 자동배제 원칙에 합의했다.

또 상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보직을 맡은 의원도 후반기 의장 후보자로 나설 수 없다는 내용에도 동의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의장 추천자 선정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번지고, 대외적으로 잡음이 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후반기 도의회 의장 추천을 놓고 전반기 의장 후보자 내정 과정에서 합의했던 사항이 지켜지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A씨는 "전반기 의장 내정자 선정 과정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합의했던 내용은 지켜져야 하는 것은 맞다"며 "자칫 후반기 의장직을 놓고 당내 갈등으로 비춰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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