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수업이 20일부터 이뤄지는 가운데 19일 도내 한 방역업체가 제주제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도교육청 '등교 수업 실시 계획' 발표…학생 간 거리두기 강화
거리두기 지침 지키며 급식·체육활동 실시 

고등학교는 3학년부터 순차 등교하며 소규모 초·중학교는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제주도교육청은 19일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등교 수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석문 교육감은 "고등학교 3학년 모든 학생이 20일부터 정상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과밀학급이 있는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의 여건을 반영해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용하면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며 "가능 여부를 판단해 분반 수업과 등교 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고교 3학년 모든 학생은 일괄적으로 20일 등교 수업을 시작하고  27일 이후의 방안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등교수업 도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방안을 도내 학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와 중학교 가운데 추자초중학교가 20일 등교수업을 실시한다. 그 외 학교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오는 25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특수학교는 오는 27일부터 일괄 등교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제주도와 협업해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관리를 강화한다.

학교 소독과 환기 등 방역을 강화하고 방역 물품 확보 및 추가 지원에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교실 등의 창문을 상시 개방해 충분히 환기하며 기온이 올라 불가피하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할 경우 모든 창문을 열어 가동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대비해 지난 4월부터 교실 방충망을 미세먼지 차단력이 우수하고 빗물 유입이 적은 '방진 방충망'으로 교체 설치하고 있다. 등교수업 이후 이뤄지는 학교급식도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학년별 시차배식을 실시하고 한방향 식사 또는 식탁칸막이를 설치해 학급별 지정좌석제 운영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학교 체육 활동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여건에 따라 교실수업과 운동장 수업, 제한적 체육관 수업, 정상 수업이 단계별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원격 수업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학교 스포츠 클럽 및 학교 운동부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개인별 체육활동, 소그룹 체육활동, 정상적인 체육활동이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어린이 통학 버스는 학생 탑승전 발열체크를 실시하며 학생은 마스크를 착용, 좌석에 앉도록 지도한다. 

버스 운전자 및 동승자는 등하교시 버스 탑승전 발열체크와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며 차량에는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 차량 출발 전 및 도착 후 즉시 소독한다. 

기숙사는 거리두기를 위해 1실 2인 이내를 원칙으로 이용토록 하며 교육청 공공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 과학탐구체험관 휴관 및 학교 체육관과 시청각실 대여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방과후학교는 전체 학년 등교 수업이 이뤄지는 6월 8일부터 실시하지만 고교 3학년에 한해 오는 27일부터 가능하토록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회복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실에서부터 거리두기를 충실히 지키고 방역과 예방을 철저히 하면서 등교수업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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