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양적 성장의 관광정책을 질적 성장으로 바꾸면서 제시했던 주요 아젠다중 하나가 '웰니스관광'이다. 웰니스관광은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합성한 웰니스에서 비롯됐다. 2000년대 이후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신체·정신·사회적 만족감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라이프 스타일에 관광산업을 접목시킨 고품질 관광상품으로 평가되자 원희룡 도정은 미래비전 실행계획에 '힐링의 섬, 웰니스 투어리즘 선진화'를 포함시켰다. 

원 도정 뿐만이 아니다. 전임 도지사들도 물산업 육성정책 및 의료관광산업 일환으로 웰니스관광 활성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한라병원이 2014년 서귀포시 해발350m에 국내 첫 헬스리조트로 개관한 WE호텔은 정부가 "한국형 웰니스 관광모델"로 평가할만큼 국내 웰니스관광산업을 선도했다. 2018년에는 제주시 한화리조트 스파테라피센터와 서귀포시 치유의 숲도 한국의 웰니스 관광 매력을 국내외에 홍보할 대표적 시설로 뽑혔다.

제주가 대한민국 웰니스관광을 선도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정부 공모사업에서 탈락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도 평창·정선·동해 등을 2020년도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로 새롭이 선정했지만 제주는 전국 지자체 5곳이 경합한 신청 대상에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 2018·2019년에도 정부의 웰니스 클러스터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기는 마찬가지다. 

제주가 정부의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제외돼 의아스럽지만 원 도정의 웰니스관광산업 활성화 대응책에 문제는 없는지도 살펴야한다. 웰니스관광산업 육성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다고해서 선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 도정은 공모사업에서 번번히 탈락하는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 정부로부터 홀대를 당한다면 그 이유 등을 파악해 종합적인 처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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