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개학이 시작됐다.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에 이어 다른 학년들도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뤄진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아직 멈추지 않았음에도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언급되는 상황에서 등교를 무기한 미룰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다.

제주지역에서도 어제(20일)부터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진행됐다.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에서 추자 초·중학교도 20일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나머지 학년들의 경우는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 소규모 초 및 중학교 △6월3일 고1, 고2, 초3~4 △6월8일 중1, 초5~6 등의 순으로 등교할 계획이다. 다만 도교육청은 27일 이후 방안에 대해선 현장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학교 현장과 학생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와 거리두기를 엄격히 시행하는 한편 교직원 및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강화한다. 급식은 시차배식 등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체육 활동도 교실이나 운동장,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학교 여건에 맞게 운영한다. 또 등교수업 도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등교로 일선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과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학생들이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학교는 집단감염의 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 일선 학교 할 것 없이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등교개학은 우리사회의 생활방역 체계 성공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이기도 한만큼 가정과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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