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 1 윤희훈 청소년기자

매년 5월 은은한 귤꽃 향기 가득
익숙한 냄새 모르는 사람도 많아

제주를 대표하는 것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제주를 상징하는 것 가운데 귤이 대표적이다.

귤은 매년 5월 전후해서 꽃을 피운다. 제주도, 특히 서귀포에서 귤을 많이 재배하는 데 서귀포는 가는 곳마다 귤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귤나무는 항상 푸르고 5월에 희고 마치 양탄자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 하얀 꽃을 피운다.

5월 중순이 지나면서 감귤꽃은 대부분 졌고, 감귤꽃 향기도 거의 사라졌지만 과수원 근처에 가면 감귤꽃 향기가 조금은 남아있다.

귤을 많이 재배하는 서귀포 시민 중에 귤꽃에서 퍼지는 귤꽃 향기를 모르는 시민도 많다.

열매로 파는 맛있는 귤은 늦가을부터 노랗게 익어가면서 한라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은 노란 귤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매년 5월이면 제주도 곳곳이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진동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그것이 귤꽃 향기란 사실을 모르고 지낸다.

왜냐하면 매년 5월이면 우리가 항상 맡았던 익숙한 냄새기 때문이다.

감귤꽃은 며칠 동안 피었다가 지고, 늦가을에서 겨울이 되면 먹음직스러운 귤로 변한다.

감귤꽃을 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기간은 길지 않다. 5월에 몇 주만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감귤꽃에 관심을 가져보자.

귤꽃 향기는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다. 귤꽃 향기를 맡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어디선가 맡았던 익숙한 기억이 돋아난다.

우리는 자신이 항상 느끼는 것일지라도 그 동안 느끼던 느낌과 다를 수 있다. 사소한 것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