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초 4 강다원 청소년기자

강다원 청소년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지도 벌써 6개월이 되어간다. 그리고 내가 등교를 못하게 된 것도 방학까지 포함해서 무려 5개월이나 지났다.

처음에는 방학이 끝나도 학교를 안가서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생님과 친구들이 보고 싶고 학교 운동장에 마음껏 뛰어 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슬퍼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누군가와 함께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토요일마다 세계자연문화유산센터에서 어린이해설사 교육을 받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 등을 즐겁게 배우고 있다. 

하지만 해설사 선생님 몰래 마스크를 빼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며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있다. 선생님의 제지에도 곧 벗어버리고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을 걸어오며 나와 다른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는 것이다. 

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마스크를 안 쓰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면 답답하고 안경에 김이 서려서 앞이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을 오래 듣다보면 귀도 많이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점들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주는 14번째 확진자가 나타나 지역사회에 감염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개학이 시작됐다. 학교현장에서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를 준수한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