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월 24일 이후 3개월 가까이 휴관
고령 노인들 우울감 등 불편 심화
제주도, 6월 21일 이후 재개 검토

제주도의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3개월 가까이 이어진 도내 경로당에 대한 휴관은 유지되면서 노인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경로당에서 친목도모와 여가생활을 해오던 고령 노인들의 경우 집 안에만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도민사회의 누적된 피로감 등을 고려해 그동안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20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다만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는 학교 등교와 개학이 완료되는 내달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현재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도내 경로당 448곳(올해 1월 기준)도 별도 운영방침이 마련될 때까지 지난 2월 24일부터 시행한 휴관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경로당 이용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경로당에서 외로움을 달래던 노인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사회적 단절'을 겪고 있다.

노인들은 종일 집에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집 근처 공원이나 동네 산책을 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사는 노인일수록 고립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다 농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심지역 노인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한 노인은 "감염 위험이 높아 조심스러운 측면은 이해하나 장기간 문을 닫은터라 답답한 건 사실"이라며 "고령 노인들은 집에 갇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화 상담을 늘려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밑반찬과 생활용품 후원 연계도 신경쓰고 있다"며 "6월 21일 이후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