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안길정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

광주관광호텔은 8층 건물로 도청 앞 광장과 금남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5·18이 일어나자 관광호텔은 자체 폐점했지만, 당시 26세의 영업과장 홍성표는 그곳에 남아서 5·18의 열흘을 목격했다.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는 지난 40년 동안의 모든 증언들과 다르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공간과 높이에서 본 5·18을 보여준다.

5·18에 대한 존중과 부채감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저자 홍성표는 1980년 5월 21일 1시 집단 발포 상황과 저격수들의 조준 사격, 5월 27일 새벽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사격 장면을 세세하게 증언한다. 빨간소금. 1만3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