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2. 아기 키울 적에

아이 일러불언 얼먹어난 도래가 이서납디가? 난양, 우리 아이덜 키울 적이 어뜩ᄒᆞ민 아이를 일러불엉 애카지게 얼먹어난 일이 두어 번 셔낫수다. ᄃᆞᆯ멘일에 ᄌᆞ르졍 어멍 눈에 ᄃᆞᆯ아진 아이를 벗어난 것도 아니멍, 그자 어멍 ᄌᆞ끼 아이를 차둠서 이디 저디 나상 뎅김에 정신 ᄑᆞᆯ당 어느 어이에 아이만 간간무중ᄒᆞ여분 거랏주마씀.

ᄒᆞᆫ 번은 니 ᄉᆞᆯ난 ᄄᆞᆯ래미안티 집중승덜 귀경 시겨주켄ᄒᆞ멍 사라봉 가는 발라에 이신 오일장엘 ᄃᆞᆯ안 갓수다. 집중승덜 장시ᄒᆞ는 펜더레 가가난 ᄄᆞᆯ은 이녁 알아지는 거 붸려지노렌 ᄉᆞ뭇 지꺼젼 유모차에 앚안 이신 ᄀᆞᆺ 돌 넹긴 아시신더레 “야인 삐악삐악 빙애기곡, 자인 멍멍멍 강셍이여이,”ᄒᆞ여가멍 선싱 ᄀᆞ리치듯 ᄒᆞᆸ디다. 아덜도 유모차에 태완 뎅기멍 콧ᄇᆞ름 쒜와주난 ᄉᆞ뭇 좋안 ᄃᆞᆯ싹ᄃᆞᆯ싹ᄒᆞ곡, 아이덜쾅 ᄒᆞᆫᄎᆞᆷ을 집중승덜 귀경ᄒᆞ노렌 ᄒᆞ는디 저착 펜이서 “고등에 삽서, 고등에 ᄒᆞᆫ 무데기 ᄆᆞᆫ딱에 삼천 원!”ᄒᆞ멍 웨제기는 소리가 나는 거라마씀. 난 ᄌᆞ냑 ᄀᆞ슴이나 헐깝에 봉가보젠 빙애기 귀경 더ᄒᆞ켄 흥젱이ᄒᆞ는 ᄄᆞᆯ래미 손 ᄌᆞᆸ아ᄃᆞᆼ겨가멍 유모찰 고등에 ᄑᆞ는더레 끗언 가십주. ᄄᆞᆯ신딘 “고등에궤기 사곡 빙애기 귀경 또시 ᄒᆞ게이,” 경 달래둰 무데로 헐깝에 ᄑᆞ는 고등에를 사보젠 사름덜 트멍이서 고등엘 골르기 시작ᄒᆞ엿수다.

골르단 봐도 ᄌᆞᆫᄌᆞᆫᄒᆞ곡 지럭시도 어슥비슥ᄒᆞ구테 사카 말카 주저미저ᄒᆞ는디 유모차 소곱이 앚안 잇인 아덜 우는 소리가 나는 거라양. 확ᄒᆞ게 돌아산 보걸랑 ᄄᆞᆯ이 어이에 엇어져분 거 아니우꽈게. 아덜은 애기라노난 누이가 어디레 간 중도 몰르곡, 난 쿰칠락이 노레연 목고냥 ᄄᆞᆯ라지게 ᄄᆞᆯ 일름을 불르단 봐도 그적이 엇입디다게. 빙애기 구경 더 ᄒᆞ켄 ᄀᆞᆯ아나난 그더레나 가신가ᄒᆞ연 난 빙애기 장시신디 ᄃᆞᆯ려간 “ᄀᆞᆺ쎄 빙애기 귀경ᄒᆞ단 여ᄌᆞ아기 붸려집디가?”들으난 “아고게, 무사 애기어멍이 유모차 끗언 ᄀᆞᇀ이 나가지 안ᄒᆞᆸ디가?” 빙애기 장시 대답에 난 화륵탁ᄒᆞ게 와려젼 가심이 쾅쾅 들러퀴는 거라양. ᄇᆞᆨ작ᄇᆞᆨ작ᄒᆞᆫ 사름덜 트멍이서 아멩 이레화륵 저레화륵ᄒᆞ멍 ᄎᆞᆽ아봐도 ᄄᆞᆯ을 ᄂᆞ시 못 ᄎᆞᆽ이난 나 ᄄᆞᆯ신디 무신 숭시라도 나시카부덴 ᄆᆞ수운 생각이 바락 납디다게.

ᄇᆞᆯ강ᄒᆞᆫ 헤는 지름 ᄇᆞᆯ른 듯이 서착 하널더레 민찔락이 넘어가기 시작ᄒᆞ곡, 하간 장시털토 파장치노렌 짐 ᄎᆞᆯ리기 시작ᄒᆞ는 거라양. 유모차 소곱이서 아덜은 심뜨랑이 ᄌᆞᆷ들언 싯곡, 난 겁이 왈락 나노난 종애ᄁᆞ지 ᄇᆞᆨᄇᆞᆨ 털멍 영도 정도 못ᄒᆞ연 가심만 쾅쾅 퀴곡 눈 앞이 뿌영ᄒᆞ여지는 거라마씀. 겐디 기때, “사름을 ᄎᆞᆽ암수다! 니 ᄉᆞᆯ 난 여ᄌᆞ아이를 오일장 방송실이서 보호ᄒᆞ연 잇수다. 아이 일러분 애기어멍은 서녁착 방송실더레 ᄈᆞᆯ리 와줍센 알려디렴수다,”ᄒᆞ는 소리에, ‘하눌님 고맙수다!’ᄒᆞ멍 ᄃᆞᆯ려간 보난 시상에나! 시어머니가 ᄄᆞᆯ을 ᄃᆞᆯ안 이십디다게. ᄄᆞᆯ래미는 나가 고등에 골를 때 아닐케라 노랑 빙애기 귀경ᄒᆞ레 혼차 가젠 ᄒᆞ단 사름덜 트멍이서 오꼿ᄒᆞ게 질유언 겁절에 우는 걸 장보레 간 시어머니 눈에 ᄆᆞ녀 들언 ᄎᆞᆽ아진 거랍디다. 시어머닌 손지 손심언 고등에 ᄑᆞ는 디광 빙애기 ᄑᆞ는 디레 왓닥갓닥 ᄒᆞ단봐도 아덜손지 태완 유모찰 끗언 뎅기는 메누릴 ᄎᆞᆽ지 못ᄒᆞ난 서로 엇걸어지는 거 닮아붸연 방송실에 간 애기어멍 ᄎᆞᆽ아살 거난 마이쿠로 방송내와도렌 ᄉᆞ정ᄒᆞ엿덴 ᄒᆞᆸ디다게.

요ᄌᆞ금인 하도 ᄆᆞ수운 일덜이 하영 셔노난 ᄇᆞᆯᄇᆞᆯ 걸어뎅기기 시작만ᄒᆞ민 아이 지문을 정찰소에 미르셍이 등록ᄒᆞᆫ덴 ᄒᆞᆸ디다. 아이를 느량 어멍 눈에 ᄃᆞᆯ아놩 살멍도 ᄆᆞ음이 노고록ᄒᆞ지 못ᄒᆞᆫ 시상에 살아지는 거 닮수다만, 식솔덜 ᄒᆞᆫ 번 더 돌아보게ᄒᆞ는 올히 오월도 이제 ᄉᆞᆯᄉᆞᆯ 넘어가불젠 ᄒᆞ염수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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