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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근무시간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일자리JDC 오름매니저 김태규
김태규
입력 2020-05-24 (일) 14:10:32 | 승인 2020-05-24 (일) 14:21:45 | 최종수정 2020-05-24 (일) 15:45:57

시원한 평화로를 지나 도착한 나의 출근지는 콘크리트 벽으로 꽉 막힌 사무실이 아니라, 확 트인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지는 바리메 오름이다. 

10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 일주일에 한두 번 오름 산행을 하고 나머지는 줄곧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JDC 이음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오름매니저에 지원하게 됐다. 그렇게 오름매니저로서 새로운 제 2의 인생이 시작됐다.

가슴에 오름매니저란 명찰을 달고 오름 탐방객을 맞이할 때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타 지역 관광객에게 오름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하고 나서 고맙다, 수고하신다는 얘기를 들을 때 정말로 보람을 느낀다. 또 탐방로 주변 쓰레기를 주울 때면 탐방객들이 고생 하신다며 격려도 해 주시고, 때로는 쓰레기 수거에 함께 참여해 주신다.

요즘 뭐하면서 지내냐는 지인들의 질문에 나는 자신 있게 오름매니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퇴직 후 시간관념 없이 지내다가 제시간에 출근 해 동료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자연을 벗 삼아 활동을 하니 몸과 마음이 젊어지고 건강해진 기분이다. 많지는 않지만 급여를 받아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다득'이다. 휴무일 집에서 쉬고 있으면 오름이 그리워지고 근무 날짜가 기다려진다. 예전 직상생활 할 때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마음에 내가 생각해도 의아해진다. 

이음일자리 사업을 제공해 주신 JDC와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제주YMCA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본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중장년층에게 희망을 주고 생활의 활력과 삶의 변화를 느끼게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규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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